여성세상 2013. 4. 8. 17:35

제가 이상한지 봐주세요..

 

남자친구랑 3년간 연애를 했고 3살차이.. 사내연애중입니다...

결혼할때가 됐고 양쪽 집안에서 슬슬 상견례 날잡자고 하길래 이야기를 하다가 대판 싸우고

결혼 때려치우고 연애만 하자고 했습니다.

 

이런저런 이야기 하다가 대판싸우게 된 이유가...

 

오빠가 어머니를 모시고 살자고 하길래.. 싫다고 했어요.

지금 살고 있는 아파트를 왜 샀는지 모르냐고 하면서 화를 내네요..

 

사귄지 2년조금 안됐을때 어머니께서 갑자기 이사를 가야겠다하면서 오빠한테 있는돈,어머니께 있는돈 전세금, 보험까지 아주 기본만 남겨두고 전부 해약하고 5000만원 대출받아서 1억 4천만원짜리 30평 아파트를 샀었요(경북지역이예요. 15년된 아파트)

전 그 아파트 사는걸 반대했구요..집구조도 별로였고 여유도 없으면서 대출까지 내면서 집을 살 필요도 못 느꼈고 집 위치가 별로였어요 사람들이 잘 안다니는 곳에 있는 단지 아파트가 아닌 딱 한동 있는 아파트 어머니는 개발들어가면 돈이 올라가서 그 아파트를 샀다는데.. 개발은 전혀 될 가망성이 없어요 옛날이나 그동네가 부자동네였지(15년전) 지금은 전혀 아닌데... 어머니 고집대로 그집을 사셨어요...

 

내가 그집을 사달라고 한것도 아니고 어머니 마음대로 나랑 살꺼라고 산집 나보고 어쩌라고 하는지

 

오빠한테 왜 여자는 남자쪽 부모님 모시고 살아야 하냐고.. 그럼 여자쪽 부모님은 누가 모시냐고 했다가 대판싸웠네요..

 

오빠에겐 어머니 혼자 입니다. 중학교때 아버지가 돌아가셨구요, 저희 부모님은 두분다 계시구요...

어머니께서 남매를 힘들게 키운거 압니다. 하지만 저희 부모님은요? 저희부모님이 나중에 혼자 남으시면 누가 모시는지..  오빠의 누나는 결혼해서 시부모님을 모시면서 살아서 어머니를 못모시고..

오빠만 남아서 어머니도 오빠한테 많이 기대를 합니다.

 

전 여동생 하나 있어요.. 여동생도 시집가서 못모시고 이럼.. 저희부모님은 누가 모시는지..

저희부모님도 저희둘 대학 4년 그 흔한 아르바이트 한번 안시키고 학비며. 생활비며. 용돈이며. 넉넉히 보내주면서 돈 걱정 없이 하고 싶은거 다 하면서 공부도 남부럽지 않게 시키셨어요.. 그만큼 저희부모님도 힘들게 자식둘 키우셨습니다.

 

여유있는 집 형편에 저희부모님은 자식들에게 신세지기 싫으시다며 36평 자가집(대출없어요),노후자금, 연금, 저희한테 줄 유산도 넉넉히 가지고 계시고 심지어 상조보험까지 다 들어놓고 일은 쉬엄쉬엄 하시면서 그렇게 사시고 계시고,

오빠 어머니는 재산이라곤 현재 대출껴있는 아파트 한채, 회사다니면서 월급 100만원받고 있는게 전부입니다.

 

지금이야 저희부모님은 두분이니깐 알콩달콩 살고 계시지만 나중에 두분중 한분이 남으시면 저희부모님은 누가 모시냐면서 왜 여자는 항상 남자쪽 집안행사며, 명절이며 다 쫓아다니면서 음식하고 다 참석하고 해야 하는데 왜 여자쪽 행사에는 가지도 못하고 명절도 다 지내고 명절지나서 가야되냐고

 난 그런거 이해안간다고 거기다가 우리집은 여기서 3시간 거리인데 뭐 얼마나 찾아가겠냐고 하면서 난 우리부모님 생각해서라도 오빠 어머니 못모시고 산다.

결혼하고 싶으면 똑같이 오빠네 어머니나, 우리부모님 둘다 모시고 살지말고, 우리 둘이 살자, 난 30평대 아파트 필요없다. 지금 살고 있는집에 신혼생활시작해도 된다라고 이야기 했더니(지금 제가 혼자 살고 있는집은 24평 전세금 6500만원, 방 두개짜리 투룸이예요) 그럼 지금있는집은 어떻게 하냐며, 화를내길래 내가 그집을 사달라고 한것도 아니고 어머니 맘대로 산건데 왜 나한테 그러냐고 난 그집 사는거 반대했다고

 

화가나서 그럼 결혼하지 말고 연애만 하자고 결혼하고 싶으면 어머니 모시고 살 여자만나서 결혼하라고 했어요,

 

또 하나 싸운이유가 결혼하고 아기 낳으면 저보고 회사일 그만두고 집에서 아이나 보라고...

내가 자기가 돈을 많이 벌면 이해나가죠.. 오빠는 250만원 저는 200만원 결혼하면 어머니는 일도 그만두실꺼라는데.. 그럼 250만원 생활비로 4식구 어떻게 살지... 애가 하나만 있을지 둘이 있을지.. 그리고 방은 딸랑 3개짜리는 아이들 방은 어떻게 할껀지.. 아님 일을 하래요. 애들은 어머니가 키우고...

 

전 어머니가 저희애들 키우는거 반대거든요..오빠같은 성격이 될까봐 오빠성격이 정말 좋게 말하면 착하고. 나쁘게 말하면.. 사람이 바보같이 착해서 남들한테 싫은소리못하고 자기가 하고 싶은말도 못한채 참고, 항상 학창시절에서 집에서 혼자놀고 이랬데요.. 어머니 성격 닮아서... 저희애가 항상 집에서 혼자놀고 이럼 화날꺼 같아요. 남들한테 할말못하고 당하기만 하고 그럼.. 제 성격상 너무 화가날꺼 같고 그래서 어머니가 키우는거 반대예요

 

제 사상이 특이하다면서 됐다고 이야기 그만하자고 하는데.. 제가 잘못한건가요?

posted by 마지막정류장
: